건설사들, 가을 분양대전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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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국 51개 사업장 3만2천가구 분양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추석 이후 10월 아파트 분양 물량이 3만여가구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가을을 맞아 지난 여름동안 미뤘던 물량을 쏟아낼 채비를 하고 있다. 추석이 가을 분양대전의 신호탄을 의미하는데다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만큼 지역별로 알짜 분양 물량도 대거 포진해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미분양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가을 성수기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수요층의 눈높이가 까다로워짐에 따라 예년보다 분양가 산정 및 입지 선정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또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수요층의 요구를 반영한 분양물량 공급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내달 전국 51개 사업장에서 총 3만222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9월(1만7023가구)보다 1만5203가구 늘어난 것으로 한 달 새 분양 물량이 배가 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곳 2321가구, 경기 23곳 1만6734가구, 인천 4곳 3506가구, 지방 14곳 9665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신규 분양 10곳 중 8곳이 도심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다. 마포구 용강동, 서대문구 북아현동, 영등포구 당산동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에 공급 물량이 집중돼 있다. 강남권에서도 강남구 대치동,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모두 3곳이 예정된 상태다.

대우건설이 양천구 목동에서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84~127㎡ 총 248가구로 구성됐으며 181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삼성물산도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청실'을 공급한다. 전용 59~84㎡ 총 1608가구이며 이 중 12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 시흥 배곧신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유망지역을 중심으로 눈여겨볼 만한 물량이 출시된다. 실수요자들을 겨냥한 가격경쟁력 등으로 분양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경기에선 SK건설이 화성시 반월동과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각각 '신동탄 SK VIEW Park'와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VIEW'를 연이어 공급한다. '신동탄 SK VIEW Park'는 전용 59~115㎡ 총 1967가구로 구성됐다.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VIEW'는 전용 62~84㎡ 총 1442가구로 구성됐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1차 동시분양 성공에 힘입어 2차 동시분양이 계획 중이다. 이르면 10월 말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 한화·극동건설 등 4개 단지, 3456가구를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인천도시공사가 구월보금자리지구 S-1블록에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를 공급한다. 전용 84·101㎡ 총 850가구로 구성된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롯데건설·대우건설 외 컨소시엄이 '송도 캠퍼스타운'을 분양한다. 전용 59~101㎡ 총 1230가구다.

올해도 호조세가 이어지는 지방은 강원 강릉시, 울산 남구, 경남 거제시 등에서 공급이 있을 예정이다. 강원도에서는 10월 중순 포스코건설이 강릉시 입암동 일대에 '강릉 더샵'을 분양한다. 전용 74·84㎡ 총 820가구로 구성됐다.

울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남구 선암동 일대에 '울산 남구 에코하이츠'를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499가구로 조성된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거제 마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959가구로 건설된다. 이밖에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인기 택지지구 위주의 물량이 분양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추석을 전후해 서울에서는 교통 등 인프라가 훌륭한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일반분양물량이 공급된다"며 "층과 향뿐만 아니라 매물로 나온 조합원 물량 및 일반 분양가와 비교, 선별 접근해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수도권 지역은 가격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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