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펀드가 출범한다.
산업은행은 9일 힐튼호텔에서 1조 5천억원 규모의 ‘한국인프라Ⅱ호 투융자회사’ 설립을 위한 주주계약서 서명식 및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인프라Ⅱ호 투융자회사는 1999년에 설립한 한국인프라Ⅰ호 투융자회사(KIF)와 한국도로인프라 투융자회사(KRIF)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설립되는 인프라펀드다. 이번 투융자회사는 최다출자기관인 산은을 포함해 농협 등 9개 은행, 삼성생명 등 7개 보험사, 2개 연기금이 참여했다.
이번에 조성된 인프라펀드는 순수 국내자본에 의한 SOC(사회간접자본) 전문펀드로서 향후 3년간 국책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산은(90.1%)과 우리은행(9.9%)이 출자한 기존 인프라펀드Ⅰ호 운용사인 한국인프라운용이 담당한다.
인프라펀드는 투자사업이 확정되면 출자비율에 따라 출자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방식으로 이뤄진다. 펀드의 존립기간은 SOC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20년이며 1년에 2번 결산, 연 2회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산은 이윤우 부총재는 “산은은 94년 민자유치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인천국제공항철도, 신공항고속도로 등 민자사업의 프로젝트금융을 주도해 국내인프라 조성을 이끌어왔다”며 “이번 인프라펀드는 국가의 균형잡힌 발전과 함께 투자자에게도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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