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거래 전년比 35%↓…감소폭 확대
8월 주택거래 전년比 35%↓…감소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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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도 2008년 12월 수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8월 주택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35% 가까이 줄어들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17일 국토해양부는 8월 주택매매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전국 기준 4만7900건으로 전년동월(7만3137건)대비 34.6% 줄어든 2만571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들어 주택매매거래는 8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6월 29.3%, 7월 22.1%로 줄어들던 전년대비 거래량 감소폭도 다시 확대돼 향후 전망도 어둡게 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만7300건, 지방 3만6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7.9%, 32.5%의 감소세를 각각 기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3만14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9% 줄었고, 단독·다가구는 7665건으로 25.3%, 연립·다세대는 8840건으로 2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전년동월대비 증감률 추이(좌), '12년 월별 주택거래량 추이 / 자료: 국토해양부

거래량 감소와 함께 서울 강남3구의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도 2008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8㎡ 9층은 7월 8억원에 매매됐으나 8월 7억6000만원으로 4000만원 하락했다. 이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7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2008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6.5㎡ 9층은 6월 9억3700만원에 거래됐으나 8월 8억6000만원에 거래돼 무려 7700만원이나 떨어졌다. 이 단지는 2008년 12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8억2000만원과 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분당 서현삼성 아파트 전용 133.3㎡ 3층이 지난해 12월 7억2000만원에 거래된 후 상반기 동안 거래가 없다가 8월 5500만원 떨어진 6억6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여름철 비수기인데다 가격 상승에 대한 별다른 기대가 없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추석 이후에는 9.10대책의 영향을 주시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8월이 7월보다 거래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결과는 다소 의외"라며 "거래량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원인 분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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