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최근 '하우스푸어' 지원책으로 논의 중인 '신탁 후 재임대(트러스트 앤드 리스백)' 프로그램을 놓고 금융지주 회장들이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17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민연금공단 창립 25주년 '기금운용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탁 후 재임대는)각 은행이 상황에 맞게 하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은행권 공동 추진보다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는 견해로 해석된다.
한 회장은 "(신탁 후 재임대는)쉽게 말하면 채무 재조정"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 건전성을 위해서도 채무 재조정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민을 위한 채무 재조정은 대출금 상환방식 변경이나 이자 감면 등 기존 방식으로 해도 되지 않겠냐고 반문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신탁 후 재임대는)은행이 하려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제도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발표한 신탁 후 재임대 프로그램을 이르면 내달 우리금융이 독자 시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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