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전세] 이사철 영향, 수도권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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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재계약 늘어 매물 부족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전세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지만 경기침체로 이사보다는 재계약이 많아 전세물건이 많지는 않다. 반면 서울 외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다시 들썩일 기미를 보이고 있다.

7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8월31일부터 9월6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0.03%, 지방 5대광역시는 0.01%를 나타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마포구(0.10%), 강동구·구로구(0.06%), 노원구·서대문구·양천구·성북구(0.05%) 등이 상승했고 하락한 자치구는 없었다.

마포구는 공덕동·서교동 일대 주상복합 전셋값이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세입자 문의가 늘고 있으며 물건도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254㎡A(이하 공급면적)가 2500만원 오른 7억~8억원, 서교동 메세나폴리스(서교 자이) 163㎡가 2500만원 오른 7억~7억5000만원이다.

강동구는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10단지가 강세다. 나와 있는 물건에 비해 수요가 많아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하다. 강일동 강일리버파크7단지 82㎡가 2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6000만원, 9단지 110㎡가 20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원이다.

구로구는 구로동 일대가 올랐다. 가격은 오르는 추세지만 여전히 수요가 더 많아 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105㎡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5%, 경기 0.02%, 인천은 0.01%로 조사됐다. 산본신도시(0.24%), 판교신도시(0.22%), 동탄신도시(0.16%), 광명시(0.11%) 등이 올랐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마을·계룡마을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금정동 계룡마을 삼환8단지 125㎡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 충무마을 주공2단지 59㎡가 900만원 오른 1억500만~1억2000만원이다.

판교는 삼평동 일대 봇들마을 전셋값이 상승했다. 봇들마을7, 8단지는 학군수요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판교역)이라 인기가 좋은 편이다. 대출이 없는 전세물건은 2000만원 정도 올랐어도 바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 111㎡는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원, 7단지 107㎡는 1500만원 오른 4억~4억2000만원이다.

동탄은 기존 임차인들의 재계약이 많은데다 외부 진입 수요까지 늘며 가격이 올랐다. 반송동 나루마을 월드반도1단지(2-14블록) 99㎡가 2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5000만원, 115㎡A가 1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7000만원이다.

지방 전셋값 변동률은 부산·대구(0.02%), 경북(0.03%), 충북(0.04%)가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대전(-0.03%)은 하락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저렴한 전세 매물이 소진되고 재계약은 늘어 가을 전세시장의 매물 부족 현상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전세 수요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임대수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고, 이주수요 발생지역이나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저가 지역 등에서 매물 부족현상이 9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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