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전세] 전셋값 5개월만에 '반등'
[부동산 캘린더: 전세] 전셋값 5개월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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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상승세 예년보다 제한적"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가을을 앞두고 전셋값이 20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반등했다. 길었던 폭염과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서울, 수도권에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출시돼 있던 저렴한 전셋집은 대부분 거래가 이뤄졌고 새롭게 출시되는 매물가격도 소폭 올랐다.

31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8월24일부터 30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0.02%,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성북·중구(0.11%), 금천구(0.10%), 양천·관악구(0.07%), 동작구(0.06%) 등이 상승했고 구로구(-0.01%)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성북구는 길음동 일대 가격이 올랐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는 입주 2년차 아파트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 문의가 늘고 저렴한 물건들이 거의 소진됐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111㎡(이하 공급면적)가 1500만원 상승한 2억7000만~3억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전셋값이 올랐다. 신당동 삼성은 인근 새아파트인 청구e편한세상보다 가격이 5000만~7000만원 정도 저렴해 인기가 많다. 105㎡가 75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9000만원, 79㎡A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금천구는 가을철 이사 수요가 많이 움직이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전셋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남아있는 물건도 별로 없다. 독산동 삼익 85㎡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마원, 독산동 청광플러스원 79㎡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와 경기가 0.02%, 인천은 –0.01%로 조사됐다. 오산시(0.46%), 김포한강신도시(0.38%), 안양시(0.11%) 등이 상승했으며 의정부시·양평군(-0.08%), 인천 부평구(-0.07%) 등은 하락했다.

오산시는 원동과 갈곶동 일대 수요가 꾸준하다. 전세물건이 귀해 가격이 올랐으며 물건이 없어서 계약을 못할 정도다. 원동 동부 79㎡가 500만원 오른 1억~1억3000만원, 갈곶동 대주피오레 119㎡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전셋값이 올랐다. 입주를 시작한지 2개월째 접어드는 호반베르디움은 나왔던 전세물건이 거의 다 소진된 상황이다. 세입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면서 물건은 더 귀해지고 있다. 김포한강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83㎡AE가 500만원 오른 8000만~1억4000만원이다.

안양시는 관양동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동편마을 3, 4단지(휴먼시아) 입주 초기였던 봄에는 물건이 많아 전셋값이 다소 낮게 형성됐지만 현재는 정상적인 시세로 바뀌면서 소폭 상승했다. 관양동 동편마을3단지 98㎡가 250만원 오른 2억4500만~2억7000만원이다.

지방 전셋값 변동률은 충남(0.03%), 경북(0.02%), 대구(0.01%)가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입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다"며 "신혼부부 수요와 상대적으로 싼 전셋집이 많은 서남부지역 그리고 직장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선호도가 높은 도심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이 많아 계절적 수요 쏠림은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고 전셋값 상승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던 학군수요도 잠잠해 올 가을 전셋값 상승이 예년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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