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마켓 vs 코스트코' 빅매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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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국내 첫 회원제할인점 출범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국내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회원제할인점 '빅마켓'의 출범으로 코스트코와의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코스트코 양평점의 경우, 롯데마트의 '빅마켓'과도 5.5km가량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양사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8일 국내 최초로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회원제할인점 '빅마켓'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마트의 '빅마켓(VIC Market)'은 Value In Customer의 이니셜을 따온 약자로, 회원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더 큰 혜택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게 출범 취지다.

롯데마트가 이같이 신사업에 시동을 건 이유는 그간 독점체제로 운영돼 왔던 외국계 회원제할인점인 '코스트코'와의 경쟁구도 형성과 함께 소비층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내 첫 회원제할인점이라는 점과 다양한 편의시설, 대형마트에서 구매가 어려웠던 해외 유명상품의 직수입·병행수입으로 소비층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 1994년 '코스트코 양평점'으로 출발한 코스트코는 점포 내 편의시설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해외 명품브랜드의 판매 또한 해당브랜드와 시기적인 트렌드에 따라 상이한 판매구조다.

하지만, 롯데마트의 경우, 패밀리레스토랑이나 대형키즈카페 등의 편의시설의 입점이 기존 코스트코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며, 프라다, 루이비통 등의 명품브랜드의 핸드백, 썬글라스, 시계의 일부 카테고리에 한해서 10%에서 많게는 40%의 가격단가를 낮춰 상시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롯데마트는 직수입과 병행수입을 통해 45개국의 1000여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의 연회비는 롯데마트가 일반회원 3만5000원, 비즈니스회원은 3만원이며, 코스트코의 경우 일반회원이 3만원, 비즈니스회원이 2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같이 연회비의 차액이 발생하는 이유는 비즈니스 회원의 구매력이 일반회원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다만 매장규모나 매장 내 인테리어의 경우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 양사 모두 1만2000제곱미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하며, 집기나 상품 진열은 물류창고와 같이 팔레트 집기를 사용하며, 박스 단위로 진열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호점 오픈이후 고객수요나 판매동향을 살펴 점포의 보완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빅마켓 2호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극도록 얼어붙어 있는 요즘같은 때를 파고든다면,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많아 '빅마켓'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품목갯수가 기존 대형마트에 비해 10분의 1도 되지 않다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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