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百 명품관·편집샵, 불황속 '호황'
갤러리아百 명품관·편집샵, 불황속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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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 마케팅으로 주문요청 '쇄도'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명품관 EAST(이하 갤러리아)점이 단독브랜드 입점과 다양한 구매가 가능한 편집샵 등으로 백화점업계의 불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업계의 불황으로 백화점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땡처리', 명품까지도 할인 판매하는 등 소비층의 지갑열기에 여념이 없지만, 갤러리아는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의 단독브랜드로 입점해 있는 '고야드'

와 EAST점에 입점돼 있는 편집샵 'g.street 494', 'g.street 494 homme' 등이 이들만의 희소가치를 지니며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끌어들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3개 브랜드는 갤러리아가 국내에 포진해 있는 명품브랜드를 겨냥해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단독 직수입 브랜드들이다. 이 브랜드들은 타 백화점에는 없는 제품들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소량의 한정 제품들로 영업중이다보니 고객들의 주문요청도 쇄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희소성'에 갤러리아의 단독 직수입 브랜드들은 매출신장률에서도 호조세를 띄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 전세계를 통틀어 12곳만 있다는 '고야드'브랜드의 매출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컨템포러리&아방가르드'를 메인 컨셉으로 유럽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는 'g.street 494'편집샵은 7%로 지난해보다 신장률이 낮긴 하지만, 향후 약진이 예상되는 주요 편집샵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국내 오픈을 시작한 남성 토탈 스타일샵 'g.street 494 homme'는 지난 1월부터 5월 4%의 신장률을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자사는 멀티샵 형태의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현재 운영중인 다수의 고품격 명품 브랜드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자체상품개발과 독점 브랜드의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는 방침이다.

한편, 이같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갤러리아의 명품관과 편집샵과는 달리 백화점업계 전반에서는 앓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판매가격을 원가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않으면 재고 처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를 포함한 롯데, 현대백화점은 각 사의 명품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할인율을 대폭 늘리는 한편, 상품권도 얹어주는 등의 '고객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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