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삼성증권은 고객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슈퍼리치'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삼성증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슈퍼리치'의 포트폴리오 중 주식 직접투자 비중은 71.6%에서 67.5%로 감소했다. 반면, 주식투자를 제외한 금융상품 투자 비중을 100으로 봤을 때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자산은 채권으로, 12.3%에서 21.4%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어 방카슈랑스, ELS, 신탁 순으로 비중이 증가했으며, 펀드와 랩어카운트는 각각 4.0%포인트와 14.4%포인트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들의 금융상품 포트폴리오(5월말 기준)는 채권 21.4%, RP등 유동성 자산 20.7%, 랩어카운트 17.0%, 방카슈랑스 12.2%, 펀드 11.4%, ELS 5.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의 경우 국내채권 대 해외채권 비중은 7:3으로 지난 해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채권이 가장 많이 편입됐다.
박경희 삼성증권 UHNW사업부 상무는 "장기 채권이나 방카 등 절세와 안정적인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과 중위험 중수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형 헷지펀드 등으로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지난해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환경이 매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예탁자산이 4.9조에서 8.3조로 크게 늘어난 것은 슈퍼리치를 위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NI지점은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투자자산 관리 및 세무, 상속 등 '패밀리 오피스'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VVIP전담 점포로 거래 고객은 3690명, 평균 예탁액 22.5억, 전체 고객 예탁자산은 8.3조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