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편의점 출점증가에 '날개'
컵라면, 편의점 출점증가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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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편의점과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컵라면 판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편의점 컵라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용량면에서는 최근 간식의 개념에서 '한 끼 식사대용'으로 인식의 변화를 굳혀가고 있는 대용량 컵라면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매출면에서는 판매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육개장사발면부터 신라면컵, 왕뚜껑 등이 순위를 뒤쫓고 있다. 이어 최근 농심에서 여수엑스포를 겨냥해 새롭게 출시한 '블랙신컵'도 출시 한달만에 약 20억원이 팔려 나가면서 판매 5위를 달았다.

이같은 컵라면의 상승세에는 편의점의 점포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과 지난 해 2년동안 20%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AC닐슨에 의하면, 편의점 점포수와 컵라면 매출이 비례하는 양상을 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즉 컵라면 매출이 2009년 1500억원에서, 2010년 1700억원, 지난 해 2200억원으로 해마다 신장세를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편의점에서 판매된 컵라면 매출은 2200억원으로 전체 컵라면 시장(6100억원)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4월을 기준으로 편의점 점포 수는 지난 해 말 대비 4.6% 증가한 2만2000개를 넘어섰으며, 올 1분기 편의점 컵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 가량 증가한 약 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비자들은 대용량 컵라면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 대용량 컵의 매출액은 3200억원에 달해 컵라면 시장 전체매출의 절반이 넘는 52.4%를 차지했다. 또 컵라면 매출 TOP 10에서도 대용량 컵라면의 비중이 10개중 7개를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대용량 컵라면은 지난 1989년 8월 농심 '새우탕 큰사발'과 '우육탕 큰사발'이 국내 최초로 시장에 선보인 이후 현재 50여 종의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100g 이상의 대용량 컵라면이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다양한 컵라면 시장에서 농심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은 10년 넘게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스테디셀러로 조사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라면컵이 7차례 1위를 차지했고, 육개장 사발면이 3차례 1위를 기록했다. 새우탕큰사발과 왕뚜껑도 꾸준히 5위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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