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전국 자영업자들이 내달부터 롯데카드 결제 거부운동에 나선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가 특정 대형가맹점의 롯데카드 이용 시 특혜를 주면서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를 흔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골목상권살리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18일 마사지, 숙박업, 휴게음식업, 유흥음식업, 단란주점업 등 60여개 자영업단체와 함께 7월1일부터 롯데카드 결제 거부, 롯데마트 불매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말 서울 독산동에 개점하는 롯데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마트 '빅마켓'이 롯데카드와 단독으로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복수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계획했으나 수수료율 협상이 불발됐다.
이들 단체는 "카드수수료의 업종별 차별 금지법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롯데마트가 만든 창고형 마트인 롯데 빅마켓이 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독점 계약을 통해 1.5% 이하의 가맹점 수수료율 계약을 체결해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대형 가맹점의 특혜 관행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19일 롯데마트 송파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성수점, 홈플러스 잠실점에서 규탄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도 "현재 당국과 업계가 참여해 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골자로 한 TF가 진행 중인데 롯데마트의 기습적인 계약체결이 이 틀을 깨고 있다"며 "대형 가맹점의 입김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수수료 체계가 바뀌려면 시민들의 목소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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