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 필요한건 실천하는 용기
필드에서 필요한건 실천하는 용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4.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에게 능력이 있어 자기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도, 남이 써놓은 글을 읽고 글속의 상황과 현실을 이해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너도 나도 간접 경험인 책을 읽고 모든 현실들을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 세상은 아마 아주 좋아질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나 부처님의 법경 등 얼마나 좋은 글들이 이세상에는 많습니까. 법이나 규정 등 인간세상을 제약하는 모든 것들이 필요 없어질 것입니다. 다 세상 사람들이 책대로 착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골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 간단하게 말씀 드린 페어웨이 벙커 샷을 여러분 모두 이해하셨다면 아마 제가 오늘 다시 이 글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이미 다 훌륭한 골퍼가 되어있어 필자가 하는 말이 재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일들이 모두 다 마찬가지지만, 알고 나면 생각보다는 쉽습니다. 단지 깨닫기 전의 두려움과 공포심이 우리의 눈을 가려 마음을 어지럽게 할 뿐이죠. 벙커샷도 마찬가지입니다. ‘될까, 잘 쳐질까’ 생각하는 순간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집니다. 용기입니다. 실천하는 용기뿐입니다. 볼이 벙커에 빠져 있다고 실망부터 하면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자! 오늘 벙커샷 연습하라고 볼이 알아서 빠졌구나. 저 번엔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갔었지. 이번엔 김 프로가 알려준대로 한번 해봐야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샷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몇 번 하다 보면 전혀 벙커가 두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나중에는 “연습하려면 한번 들어가야 하는데…”하는 생각까지 드실 것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하실 게 있습니다.
벙커에 빠진 볼이 치기 어려운 곳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벙커 턱밑에 놓여있다던가, 볼이 모래 속에 박혀 반쯤 얼굴을 내밀고 있거나 아니면 양심 없는 앞 팀에서 벙커를 정리하지 않아 발자국 안에 들어가 있다던가 또는 볼은 벙커 안에 있는데 스탠스는 밖에서 취해야 하는 경우 등등….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욕심을 내지 마십시오. 이 홀에서는 보기만 한다 생각하고 볼을 벙커 밖으로 꺼내셔야 합니다. 쓸데없이 만용을 부리다간 큰 스코어를 잃게 되니까요.

그 외에는 과감하게 샷을 해보십시오.
이렇게 말씀 드리니까 혹 스윙을 과감하게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은 과감, 스윙은 간결.” 아시죠.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