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내 집 마련', 유리한 대출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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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상환 계획 있으면 '생애대출'
보금자리론, 다양한 상환기간 장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정부가 지난해 12.7대책을 통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지원기간을 1년 연장하고, 금리를 0.5%P 인하방안을 발표한지 5개월 만에 5.10대책에서 지원금 확대와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 우대형Ⅱ 지원대상의 추가지원이 결정됐다.

U-보금자리론 우대형Ⅱ의 경우 소득제한을 부부합산 4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고, 대상주택을 주택가격 3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다. 대출한도 또한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무주택자 주택구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24일까지 올해 생애최초주택자금 대출실적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이 활발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U-보금자리론 우대형Ⅱ는 기존에 전셋집에 거주하던 사람이 전셋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을 해야 할 경우에 도와주는 것"이라며 "가령 1억원짜리 빌라에 살고 있다가 '내 집 마련'을 위해 2억원 이내의 대출을 받아 3억원대의 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추가 대출시 유리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두 상품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6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의 경우 최대 대출금액이 2억원 이내로 가능한 점은 동일하다. 무주택자 선정기준을 살펴보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이 좀 더 까다롭다. U-보금자리론 우대형Ⅱ는 신청 시점에서 본인 및 배우자가 무주택자이기만 하면 가능하지만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세대원 전원이 주택을 한 번도 소유한 적이 없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35세 미만인 단독 세대주인 경우는 신청할 수 없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한 두 상품 모두 부부소득을 합해 5000만원이 넘지 않으면 신청이 가능하지만 실제 계산 항목을 보면 소득한정 기준이 크게 다르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상여금이나 수당일부가 제외되므로 기준이 더 여유롭게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대출 여건과 개인의 상환스케줄을 고려해야 한다. 금리의 경우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4.2%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말 종전 4.7%에서 0.5% 인하된 금액이다. 이처럼 정부에서 금리를 내리는 경우 내려간 금리가 소급적용이 가능해 변동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얼마 전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금리를 2%대로 낮추는 초저금리 대출을 제안해 앞으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 볼 만하다. 이에 반해 U-보금자리는 10년 만기기준으로 4.2%, 15년 만기는 4.3%로 고정금리를 취하고 있다.

상환스케줄을 계획하는 측면에서는 U-보금자리론 우대형Ⅱ가 더 유리하다. 만기기간 설정기간(10년, 15년, 20년, 30년 가능)이 다양하고 거치기간을 두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의 경우 만기는 20년으로 거치기간은 1년 또는 3년을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DTI 규제가 없어 소득이 없을 경우에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U-보금자리론 우대형Ⅱ는 DTI규제가 있어 대출 기준에 따라 제약이 생긴다. 종종 소득이 적게 신고돼 있는 경우에는 대출 한도가 부족한 경우가 생기기도 해 유리한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중도상환 수수료 측면에서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이 유리하다. 중도상환 계획이 있을 경우 U-보금자리론 우대형Ⅱ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U-보금자리론 우대형Ⅱ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는 게 좋다. U-보금자리의 경우 1년 이내 2%, 3년 이내 1.5%, 5년 이내 1%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붙는다.
U-보금자리론 우대형Ⅱ의 경우도 대출의 폭이 넓어지면서 무주택자는 자신의 소득 및 지출 계획에 따라 상환이 용이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중도상환 계획이 있을 경우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을, 35세 미만 단독세대주이거나 다양한 상환기간 및 방법을 원한다면 U-보금자리론을 선택하는 등 신청에 앞서 신청 요건과 대출 요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대출지원 대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이면서 신혼부부와 일부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생애최초로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조건에 부합하는 주택 위주로 발품을 팔아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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