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걷는 성장률 전망치…하반기는?
'내리막' 걷는 성장률 전망치…하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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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저하고' 흐름 관측 우세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융연구원, 한국은행등에 이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21일 KDI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1월 전망치인 3.8% 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KDI는 성장률 조정의 이유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기인해 최근 우리 경제의 대내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금융연구원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4%로 낮췄으며 한국은행도 3.7%에서 3.5%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양 기관 역시 "유럽 채무위기가 지속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고유가 지속 등으로 수출과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있다"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해외 연구기관들도 잇따라 국내 성장률을 내리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내 성장 전망치는 각각 3.4%, 3.5%로 기존 전망치인 4.3%, 3.8%보다 하락했다. 이에 정부도 기존 전망치인 3.7%를 하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대다수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하반기부터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올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해 내년에는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고, 금융연구원과 한국은행은 모두 하반기 성장률이 3.9%에 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경기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및 중국의 경기지표 악화 등의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유미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도 유럽 재정문제는 수시로 시장에 불안감을 자극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유럽 충격이 완화되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회복이 기대될 것으로 보여 수출 경기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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