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공룡들, 자동차서 '진검승부'…잇단 부품사업 진출
IT공룡들, 자동차서 '진검승부'…잇단 부품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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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자동차에서 전기전자부품의 비중이 7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 굴지의 IT기업들이 잇따라 자동차 관련 사업 진출을 선언하거나 준비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전기전자부품을 둘러싼 IT 공룡들의 진검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CEO 팀 쿡이 최근 이탈리아 명품 자동차 페라리의 최고경영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해 초 자동차 설계분야 엔지지어를 모집하는 등 자동차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관련, 애플이 조만간 스마트폰과 결합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분야에 진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구글 역시 몇년 전부터 시각장애인용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자동차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자동차의 전기전자부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자동차는 안하지만 전자부품 사업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GM과 토요타, BMW,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 최고 경영자들을 잇따라 만나 전기차용 2차전지 등 자동차 전자부품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치 부문 진출을 놓고 현대차 그룹과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완성차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전기전자장치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현대오트론'을 설립해 차량용 반도체와 전자제어장치 개발에 나섰다.

한편,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기전자장치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는 2015년이면 40%까지 높아지고 시장규모도 2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진이 사라지는 전기자동차 시대가 열리면 무려 70%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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