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비아그라 전쟁 임박 …15개사 28종 신청
'복제' 비아그라 전쟁 임박 …15개사 28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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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물질 특허가 17일로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비아그라 전쟁'이 임박했다. 특허 만료는 아무 제약회사나 허가만 받으면 똑같은 약을 만들어 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서 복제약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도 3종류나 되지만, 시장 점유율 1위는 단연 비아그라다. 비아그라가 시장을 지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비아그라의 주 성분인 '실데나필'의 특허가 출시 14년 만인 이날로 만료된다.

이처럼, 비아그라의 물질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출시도 잇따를 전망이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식약청에 비아그라 복제약 판매 허가를 신청한 국내 제약사는 모두 15곳으로 종류도 28가지나 된다. 1알에 1만원이 넘는 비아그라와 달리 복제약은 1/3 수준이다.

하지만, 가격이 싼 만큼 오남용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어, 어지럼증이나 두통, 그리고 심하면 현기증이 나고 쓰러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는 끝났지만 또 다른 용도 특허는 아직 2년이나 남아 있어 특허를 보유한 제약사와 국내 제약업체 간의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소송을 의식한 제약사들이 복제약 시판 시기를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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