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년간 219곳 '상폐'…부도 사유는 '6건'
코스닥, 3년간 219곳 '상폐'…부도 사유는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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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2곳…규제강화도 원인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최근 3년간 코스닥 상장사 220여 곳이 상장폐지된 가운데 부도사유는 6건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규정이 그만큼 엄격했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스닥 시장에서 총 219개 기업이 상장폐지 됐다. 이중 최종 부도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지난달 17일 상장폐지된 제이콤을 비롯해 하이드로젠파워, 인네트, 에스피코트, 쌈지, GK파워 등 6곳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총 52개 기업이 상장 폐지됐다. 이 중 지난 2009년 4월 상장폐지된 유리이에스를 비롯해, 케이씨오에너지, 톰보이 등 3곳이 최종 부도로 상장폐지됐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 시장보다 부도로 상장폐지된 수가 많았다는 점은 시장에 속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열등하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A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부도기업 수만 보만 유가증권 시장에 대형주로 재편됐고 중소형주에 코스닥이 몰렸다는 걸 보여준다"며 "전반적으로 신용도 측면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열등하고 자금 압박률도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해석은 코스닥 기업에서 부도로 상장폐지된 기업수가 코스피보다 4배 이상 많다는 점은 그만큼 시장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다른 상장폐지 요건이 그만큼 엄격함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상장폐지 심사를 하는 한국거래소가 위기에 코스닥 기업을 너무 몰아부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부도' 이외 횡령 배임, 감사의견 '거절' 등의 상폐사유가 보다 빈번하게 적용되고 부각되다보니 코스닥 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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