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거액 공로금 '기부'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거액 공로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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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23일 물러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등에 수십억원대 공로금을 지급키로 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내이사의 보수한도를 종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이 끝난 직후에는 김정태 차기 하나금융 회장을 추대하는 회장 이취임식이 예정돼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하나금융이 퇴임을 앞둔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대표 등에게 지급할 예정인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공로금이다. 사내이사 보수한도가 50억원이나 증가한 사유는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에게 약 50~60억 원의 공로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논평을 통해 "은행의 대형화라는 것이 가져온 폐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명확해졌다"며 "은행의 대형화, 겸업화는 금융개혁의 대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외환은행 합병은 공로가 아니라 과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금융당국에서도 격려성 공로금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요구할 방침이라며 김 회장의 공로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날 김승유 회장은 "특별 공로금을 받게 되면 학교나 장학재단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십억원의 공로금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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