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한진중공업이 플랜트 철골 제작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플랜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해외법인 HHIC-Phil이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공사 RMP-2(Refinery Master Plan Phase 2) 프로젝트의 철골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필리핀 페트론社가 발주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정유 플랜트 공사의 기반시설인 철골 구조물을 제작키로 했다. 공사기간은 15개월이며 공사금액은 3839만달러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소에서 제작하는 비조선분야 최초의 사업"이라며 "70만평 규모의 조선소에서 플랜트 정유시설 철골구조물을 제작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1만1700톤급 벌크선으로 운송까지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선박 건조 이외에 플랜트 기반 시설인 철골, 배관 및 압력 용기 제작 등에 있어 설비를 갖추고 있어 한국에서 자원을 운송해 제작하는 타 업체와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며 "향후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나 중동에서 플랜트부문에서 운반계약이 포함된 사업의 추가수주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HHIC-Phil의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지난 2009년 완공된 70만평 규모의 초대형 조선소로, 첨단 자동설비 및 숙련된 필리핀 기능 인력으로 경쟁력 및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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