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다] "유행 아닌 대세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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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최근과 같은 증시흐름에서는 시장의 중심을 쫓아가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20일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과 같이 대외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기에는 이같은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단언했다.

각종 방송과 라디오, 투자설명회, 시장 분석 등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이날 인터뷰 직전까지도 라디오 방송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그를 만났을 때도 다소 지쳐있을 법도 했지만 오히려 생기 있는 얼굴로 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그는 먼저 유로존 악재에 대해 "GDP의 규모면에서도 미국보다 유로존 연합(27개국)이 앞선다"며 "우리나라의 유로존 수출 비중은 1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유로존 위기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투자에 앞서 유로 리스크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임 팀장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현재 가장 많은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는 국가들도 극단적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로존이 가는 방향은 이미 정해져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리스 문제의 경우 이미 정점을 지났으며 각국으로의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이 어떻게든 사태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내 장세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회복기 2000선을 넘은 만큼 이 시점부터는 지수를 견인할만한 여력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들이 단기적 성격이 짙은 데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긍정적 지표 역시 지수를 추가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이후 유행처럼 번진 '방어주 투자'에 대해서는 '물없는 땅에 우물파고 있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임 팀장은 "현재 투자의 중심은 철저히 외국인이다. 외국인들이 눈여겨보는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중소형주 CEO 신뢰 투자'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다만 기업가치 판단의 '제 1의 척도'인 꾸준한 실적개선이 이뤄지는 종목에 한해서로 제한했다.

임 팀장은 이같은 기업의 대표 사례로 '한섬'을 꼽았다. 실적과 기업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어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인터뷰가 막바지에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시한번 '시장의 중심을 쫓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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