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스쿨 등 '가짜치즈' 쓴 피자업체 적발
피자스쿨 등 '가짜치즈' 쓴 피자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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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표시로 피자스쿨 313억, 59피자 136억 등 판매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피자스쿨과 치즈마을임실치즈피자 등 일부 피자 업체들이 가공 치즈를 써놓고도 100% 자연산이라고 허위 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식품의약안전청 광주지방청은 실제로는 모조 치즈와 가공 치즈를 쓰면서 100% 자연산 치즈만 사용한 것처럼 판매한 피자 프랜차이즈업체 피자스쿨과 59피자, 피자마루 등 피자 업체 본사 9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자연산 치즈는 우유를 주원료로 응고·발효해 만들지만 가공 치즈는 자연 치즈에 식품첨가물을 첨가해 유화시켜 만든다. 모조 치즈는 또 식용유 등에 첨가물을 더해 치즈와 비슷한 모양만 내는 제품이다.

적발된 업체들 가운데 수타송임실치즈피자, 치즈마을임실치즈피자와 임실치즈&79피자는 토핑치즈에 모조치즈가 혼합된 치즈 믹스를 사용하고도 가맹점 간판과 피자 상자 등에는 자연산 치즈만 쓴다고 허위로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허위 원료를 사용해 만든 피자 판매액은 수백억원에 이른다. 업체별로 보면 피자스쿨 313억원, 59피자 136억원, 피자마루 126억원, 수타송임실치즈피자 9억원, 치즈마을임실치즈피자 3000만원, 임실치즈&79피자 1500만원 등이다.

피자스쿨 관계자는 "모조 치즈를 사용한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매장에 납품하는 토핑용 제품은 100% 자연산 치즈 맞다"고 말했다.

59피자 관계자는 "여러 종류의 치즈 토핑이 있지만 이번에 문제된 치즈크러스트의 스트링 치즈는 국내 제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공수해 온다"며 "이 과정에서 전분과 식용유가 포함된 20%가 확대 해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치즈크러스트의 경우 100% 치즈가 아님을 각 체인점에 배포했지만 영업상 문제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식약청은 식품첨가물을 사용한 가공 치즈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자연산 치즈만 썼다고 표시한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치즈 제조업체인 제일유업은 옥수수 전분과 식용유, 산도 조절제 등을 혼합해 만든 제품을 치즈 100% 제품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했다. 로젠식품과 형원P&C는 전분을 넣었다는 표시를 하지 않은 채 전분이 든 치즈 제품을 가맹점 등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소비자를 속이는 허위표시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면서 "불법 제품이 발견될 경우에는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 모조·가공 치즈의 경우 칼리로가 높기 때문에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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