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식영업 '부활의 몸짓'
증권사 주식영업 '부활의 몸짓'
  • 김성호
  • 승인 2005.0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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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00선 코앞...주식투자 모처럼 활기
조직 재정비, 인력 확충 등 기회잡기 혈안.

모처럼만에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투자자를 비롯해 시장 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거리로 작용했던 1000선 돌파가 코앞으로 다가 왔으며,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의 주머니도 두둑해 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열풍은 그 동안 국내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해온 외인들에 의해서만이 아닌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시장참여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과거 주가가 급등한 만큼 급락했던 악순환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호황을 이어감에 따라 위탁영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던 증권사들의 손발도 바빠지고 있다.

온라인거래는 물론이거니와 파리만 날렸던 객장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주식거래 창구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의 경우 최근 주식시장 열기에 편승해 주식영업을 강화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동원증권과의 합병을 최종 결정지은 한투증권은 최근 마케팅전략부에서 증권영업추진부를 분리하고 마케팅전략부에선 투신영업을, 증권영업추진부에선 증권업영을 담당토록 했다.

한투증권은 과거 마케팅전략부와 증권영업추진부를 분리해 운영했었으나 주식시장 침체로 이들 부서를 통합했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1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증권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투신영업과 증권영업을 총괄해 운영하던 마케팅전략부를 증권영업추진부로 나눠 세분화 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소 확대와 함께 영업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증권을 비롯해 유수 증권사들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고급 영업 인력들이 시장에 대거 나옴에 따라 이들 인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하루 평균 5~6명의 타사 경력직원들을 면접하고 있다”며 “영업소 확대와 함께 고급 영업 인력을 대거 영입해 공격적인 주식영업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동부증권과 한양증권도 KGI증권의 지점을 인수, 주식시장에서 한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장세면 증권사들이 주식영업에서 살맛나는 게 사실이다”며 “그동안 증권사들이 주식영업에 다소 소극적이었으나 올해 주가전망이 좋고 투자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어 각 증권사들의 주식영업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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