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회공시 급증 '투자 주의보'
지난해 조회공시 급증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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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대선테마주 '기승'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지난해 일부 정치테마주를 비롯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가 크게 늘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공시건수는 1만3732건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의 경우 1만7913건으로 7.7% 줄었다.

반면 두 시장 모두 조회공시는 크게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조회공시는 전년보다 23.8% 증가한 328건, 코스닥시장의 경우 12.4% 늘은 382건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래사업계획 및 매출 전망 예측 공시인 공정공시를 제외하고 조회공시, 수시공시, 자율공시 모두 상승했다.

수시공시의 경우 배당 등 결산 관련 공시와 타법인출자 및 처분 공시가 늘어났고 공정공시는 불투명한 경기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 공시가 줄어들어서다. 자율공시 역시 지난해 1월 녹생경영정보 공시 신규 도입으로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코스닥시장 시장에서는 조회공시 이외 수시공시, 공정공시, 자율공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수시공시와 자율공시의 경우 경우 코스닥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통한 자본조달 대신, 증자 등을 선택하며 관련 공시가 증가한 점이 이유가 됐다. 공정공시 역시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장래사업계획' 공시가 줄며 전반적인 감소세가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특히 두 시장에서 조회공시 증가세가 확연했는데 시장별로 이유는 다소 차이가 났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황변동 조회공시는 전년보다 4% 감소세를 보인 반면, 하반기들어서 유럽 재정위기로 시장변동성이 커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수합병, 공급계약 및 시설투자 관련 조회공시가 크게 늘었다.

코스닥에서는 정치인테마가 증시에 활개를 친 점이 조회공시 급등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치인테마의 기승 등으로 주가급등 조회공시가 급증했고 지분매각 및 인수추진 보도 증가로 보도 조회공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기업 신뢰성과 연결되는 불성실공시 지정법인 건수도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10%, 코스닥시장의 경우 5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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