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 전세시장, 국지적 수요 '꿈틀'
[부동산캘린더] 전세시장, 국지적 수요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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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전체적으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도심과 강북권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소폭 오르기도 했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시영의 재건축에 따라 이 달부터 본격 이주가 시작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은 물론, 일반주택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부동산114가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4%, 신도시 -0.02%, 수도권 -0.01% 등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 부진으로 강남권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은 매수세 위축으로 마포구(-0.18%) 강남구(-0.08%) 구로구(-0.08%) 서대문구(-0.07%) 서초구(-0.06%) 송파구(-0.05%) 강동구(-0.03%) 순으로 금주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마포는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5차 중소형 면적이 거래가 없어 2000만~5000만원 정도 내렸고,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는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 역시 거래부진으로 평촌(-0.04%) 분당(-0.03%) 일산(-0.02%) 등이 하락했고, 산본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대형면적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등 대형 면적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수도권도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파주(-0.09%) 과천(-0.08%) 고양(-0.03%) 안양(-0.02%) 인천(-0.01%) 광명(-0.01%) 등이 하락했다. 파주는 주변의 입주 단지 영향으로 중대형 면적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와동동 월드메르디앙1차, 교하1차현대 등에서 큰 면적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전세수요가 움직이며 주간 오름세를 보이는 지역들이 주목 받았다. 고덕시영 재건축으로 1월부터 본격 이주가 시작된 강동구는 한 주간 전셋값이 0.65%나 올랐다. 주변 아파트는 물론 일반 주택 임대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고 주변에 임시로 임대할 아파트가 넉넉하지 않아 강동구 밖으로도 수요 확산이 예측되고 있다.

그 밖에 마포구(0.05%) 성북구(0.04%) 서초구(0.03%) 용산구(0.01%) 서대문구(0.01%) 등 서울 도심권을 중심으로도 부분적으로 전세 문의가 조금씩 늘고 가격도 소폭 올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졌고 강남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0.38%) 강남구(-0.26%) 전셋값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고, 성동구(-0.05%) 강북구(-0.04%) 동작구(-0.04%) 노원구(-0.03%)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전세 수요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곳을 중심으로 주간 반등했다. 소폭이지만 일산(0.02%) 평촌(0.01%)이 금주 올랐고, 분당·산본·중동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에서도 국지적으로 전세 문의가 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광명(0.11%) 이천(0.04%) 오산(0.01%) 등이 소폭 올랐고, 대단위 새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파주·수원 등지는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예년보다 이른 설 연휴를 지나고 나면 연간 부동산 자산 관리 계획을 검토하고 거래나 투자 의향을 정리한 수요자들이 시장 분위기 파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과거 설 연휴를 기점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곤 했던 경험을 상기해보면 예년보다는 덜하겠지만 어느 정도 수요시장의 활동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본격적인 동향과 가격 변화는 설 연휴 이후를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국지적으로 수요 움직임이 포착되는 곳은 신중히 살펴야 한다"며, "서울 도심과 강북권 일부, 신도시와 수도권 일부 수급불균형 지역은 전셋값이 소폭이지만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으로 이주가 시작됐거나 예정된 곳은 일시에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세 물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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