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CB, 1만2천원 돌파
현대카드 CB, 1만2천원 돌파
  • 김성욱
  • 승인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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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경영정상화 청신호.

신용카드사 후순위 전환사채(CB)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은 LG카드 CB도 금년들어 액면가(1만원)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현대카드는 카드사 후순위채 중 최초로 1만2천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자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CB는 지난 4일 카드사 CB 중 최초로 1만2천원을 돌파한 데 이어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1일에는 1만2천170원을 기록, 연일 상한가를 갱신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1개월 이상 연체율이 5.3%를 기록하고 대환대출 충당금 설정율이 60%에 이르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안정화로 인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고스란히 CB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CB 외에도 삼성카드 CB는 11일 현재 1만1천580원, LG카드 CB는 1만850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유상증자와 구조조정 완료 등으로 업계 전반에 대한 위험요인이 줄어들었고,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채권투자에 몰리고 있다”며 “카드사 후순위 CB는 은행 정기예금의 두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신한, 롯데 등 후발 카드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A+로 한단계 상승한 바 있다.

이처럼 카드사의 신용등급 상승과 CB 가격의 호조는 카드업계가 다시 경영정상화의 길에 안착해 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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