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북한발 루머에 또 '휘청'
금융시장, 북한발 루머에 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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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환율 급등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코스피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했다. 장 중 퍼진 북한 경수로 폭발 괴담때문이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0.62포인트(1.11%) 내린 1843.1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40포인트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시장에는 증권사 메신저를 통해 오전 11시경 북한 영변 경수로 대폭발이 일어나 고농도 방사능이 유출돼 서울이 위험하다는 메시지가 돌았다.

고폭실험 도중 사고 폭발로 영변 시내가 아수라장이 되고 북한군 비밀 노출을 막기 위해 대피 주민 등을 사살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금융당국은 '사실무근'이라고 서둘러 발표했지만 증시 뿐 아니라 환율도 요동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오른 1162.9원에 급등 마감했다. 개장 후 유로존에 대한 리스크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 대북 리스크로 인해 급등 압력을 받았다.

사실 이같은 북한발 루머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달 27일에도 코스피는 장 중 2% 넘게 급락했다. 이를 두고 주문 실수 가능성과 북한발 루머가 원인이란 분석이 있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김정일 사망 이전에 관련 루머가 시장에 나오며 증시와 환율 모두 출렁거렸다.

이에 금융당국은 김정일 사망 후 북한발 루머에 시장이 휘둘릴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엄정 단속에 나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에 지난해말부터 한국거래소와 함께 '합동루머단속반'까지 구성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루머와 관련된 금융당국의 정밀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날 루머가 풋옵션 등을 이용한 '작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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