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차량수리비 지급 '급증'
손보사들, 차량수리비 지급 '급증'
  • 김주형
  • 승인 2005.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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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처음 2조 넘어...5년만에 22배 증가

2003년 회계연도(2003.4.1~ 2004.3.31)의 차량수리비가 사상처음으로 2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율의 증가, 보유불명차량의 급증, 보장범위의 확대등과 함께 대물배상책임담보의 의무화가 2005년부터 시행될 예정임에 따라 차량수리비는 계속증가할 것으로 보여 차량수리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손보업계 및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현황을 보면 년간 차량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약 2조 1천 71억원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개발원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자동차보험수리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이다.

지난해 동기간 1조 8천 264억원에 비해 약 15.4%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9천 636억원이 지급된 FY99년과 비교해보면 5년만에 약 22배나 증가한 것이다. 차량수리비의 경우 1999년 이후 최근 5년동안 급속한 증가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이러한 수리비 상승의 주원인으로 사고율의 증가 (‘99년 대비 차량담보 5.7%p 상승한 19.3%, 대물담보 3.0%p 상승한 11.7%) ABS, 에어백 등 고가의 안전장치 장착 증가, 보상범위 확대, 보험가입 대수 증가로 인한 소손사고 및 보험처리건수의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사고율 증가요인 중 자기과실이 없는 차량손해 사고에 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과실이 없는 사고에 의한 보험금지급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03회계연도 중 지급된 보험금이 약 2천30억원으로 1999년의 504억에 비해 약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범위 확대 등 보험제도 변경도 수리비 지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1999년 5월 홍수태풍으로 인한 피해보상이 명문화된 이후 2003년에는 태풍 매미로 인해 약 13,000여대의 침수차량에 대해 보험금이 지급되었으며, 2003년부터는 대물보상 소지품보상 확대 및 대차요금 보상범위 확대, 차량담보 풍력손해 보상 등이 이루어진 바 있다.

올해에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상범위확대와 대물배상책임담보의무화등 자동차보험에서 수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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