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테마주' 있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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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광객 대상 복권판매 활성화 '검토'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국내 복권시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정부가 여행사 등과 연계해 복권판매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중국인 6명이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최고 수령액은 무려 27억원에 달했다.

국내에 거주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내의 복권시장 활성화가 국내로 전이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복권 당첨금 사상 최고 금액인 5억6500만 위안(한화 약 950억원)이 수령되며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필리핀과 대만, 미국 관광객들도 국내 복권시장에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한 수혜주로 다우기술, SG&G 등을 꼽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수혜주 찾기에 나선 움직임들이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수혜주 찾기에 나선 투자자들은 대부분의 복권관련 업체들이 비상장 업체여서 상장된 수혜 종목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유명 증권 사이트 토론게시판에는 복권관련 수혜 종목을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관련 종목이 이렇게 안보이는 테마는 처음이다"부터 "복권관련 수혜주가 실제 존재 하는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여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이 낫다"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지만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거품' 테마주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검토하겠다는 의견은 냈지만 검토 수준에서 그친 정부의 사업추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실제 복권테마주라고 불리울 만한 종목들도 정보가 많이 노출된 기업들이 아니어서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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