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인터넷쇼핑몰·편의점이 '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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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0兆·10兆클럽 가입..롯데백화점 유통전략硏 보고서
백화점·대형마트 등 소매유통업 성장률 둔화속 두각

인터넷쇼핑몰과 편의점의 성장세가 무섭다.

11일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매유통업의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인터넷쇼핑몰과 편의점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소매유통업종 전체 매출은 234조3천억원으로 올해 예상치(217조3천억원)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성장률은 올해 예상치인 8.4%보다 0.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소매유통업종 가운데 인터넷쇼핑몰의 내년 매출은 33조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9.8%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성장률인 17.4%를 넘어서는 것이다.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은 작년 22.3%의 성장률을 올렸다가 올해 주춤하는 듯 했으나 내년 처음으로 30조원대를 돌파하면서 되반등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이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질수록 인터넷쇼핑몰의 성장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올해 '도시락 장사' 등으로 재미를 본 편의점의 강세는 꾸준하다.

편의점은 내년 10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9.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년 17.7%, 올해 18.2%에 이어 성장률이 '플러스 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내년 처음으로 매출 규모가 1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은 지하철이나 지방 도시 등 사각지역 출점을 통해 점포망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에 비해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기타 재래시장 등의 성장률은 다소 위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의 내년 매출은 29조3천억원으로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올해 11.4%보다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대형마트도 39조5천억원으로 7.9% 성장하지만 올해 8.5%보다 감소하고 슈퍼마켓은 26조9천억원으로 6.0%의 증가율을 기록, 올해 6.6%보다 약세일 것으로 점쳐진다.

TV홈쇼핑은 6조9천억원으로 15.7%가 증가해 올해 15.9%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기타 재래시장은 85조6천억원으로 2.2% 상승, 올해 3.6%보다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하는 백화점들은 내년 온라인쇼핑몰과 교외 복합쇼핑몰 등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한 영역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보고서는 내년 소매유통업의 키워드로 'High Kick(하이킥)'을 제시했다.

내년 주요 이슈인 Hard time(저성장), Issue marketing(이슈 마케팅), Global goods(수입 상품), High decentralization(지방상권 약진), Knocking online(온라인 채널 급부상), Improvement strategy(업태간 차별화 전략 가속화), Contrary consumption(가치소비 확대), Korean wave(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매유통산업의 저성장이 예상되므로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 백인수 소장은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구매력도 약해지면서 내년에는 소매유통산업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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