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or내수?…생보 빅3, 엇갈린 경영전략 '눈길'
해외or내수?…생보 빅3, 엇갈린 경영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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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한 "신흥시장 진출 주력"
교보 "국내고객 보장서비스 집중"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국내 빅3 생보사들의 경영전략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 대한생명은 중국 등 해외진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인 반면, 교보생명은 국내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 박근희 대표이사 사장 유임으로 해외진출 움직임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사장은 지난 6월 해외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 합작법인을 둔 삼성생명은 현재 베이징, 톈진, 칭다오 등에 설립한 3개의 분공사를 2015년까지 8개로 늘려 영업기반을 더욱 다질 계획이다. 또한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태국에 신규 은행 제휴를 모색하고 현재 6개인 GA채널 조직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1~2년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시장에 진입하는 동시에 해외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하고 현지 전문가 영입 등 글로벌 인재 풀을 늘려갈 예정이다.

대한생명 역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 중국 합작생명보험사 설립 인가를 취득한 대한생명은 현재 조직, 인프라 구축 등 법인설립작업에 착수해 내년 중국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반면 교보생명은 상반된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보다는 국내보험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것.

현재 '보장유지서비스 혁신'을 추진중인 교보생명은 지난 6월 '평생든든서비스'를 런칭한 이래 모든 재무설계사(FP)가 고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유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가입한 상품의 보장내용을 반복해 설명하고 고객이 보상 받을 수 있는 사고나 질병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신창재 회장이 평소 "보험을 파는 회사가 아닌, 고객을 보장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분간 현재 진행중인 보장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해외진출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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