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200만 돌파 '눈앞'…수혜주는?
中 관광객 200만 돌파 '눈앞'…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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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올 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가 20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관련 업종 최근 매출 '급등'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규모는 타 아시아국가와 비교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전 세계로 확산 중인 한류 열풍과 스타 투어(한류 연예인의 활동 등을 직접 보기위한 여행 상품)에 힘입은 엔터테이먼트와 여행, 유통, 호텔, 항공 업종 등의 매출이 급등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약 6만8000명으로 이들이 일주일간 쓴 돈은 약 1억 달러(한화 10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의 주요 관광 코스로 꼽히는 국내 유명 백화점들의 경우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 기간동안 지난해 국경절보다 약 8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홍삼코너의 매출이 대폭 증가했으며 이와 관련된 건강식품들의 매출액도 덩달아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에 힘입어 같은 기간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매출액은 115%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항공사들의 탑승률도 만석에 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동안 중국행 여객기의 탑승률은 약 98%로 집계됐다.

◆ 유통·항공·호텔 수혜 기대

이에 증권가에서도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유통, 여행, 레저, 항공, 식품, 카지노, 숙박 등의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규모를 늘리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도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 경기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관광객들로 인한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들의 증가세는 경제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소비패턴이라는 구조 자체가 변했다"며 "장기적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석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중국내 주요 소비 연령층이 202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은 급증하고 있는 소비추세를 꺾는데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추세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도 "실제로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가 국내 경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특히 호텔신라, 롯데백화점, 카지노, 아시아나항공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단,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속적으로 중국행 노선을 확장하고 있어 매출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실적의 흐름 자체는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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