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證, "내년 코스피 1700~23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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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 고점 달성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동양증권은 내년 증시에 대해 유럽 재정 위기 우려감과 중국, 미국의 정책 선회 기대감이 교차하는 '상저하고'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1분기에는 이탈리아, 그리스 국채 만기가 몰려 있어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부각돼 증시 하락 국면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 미국의 양적 완화, 중국의 긴축 완화 정책이 시행되며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럽 위기의 원인을 유로존 은행들로부터 찾았다. 신용, 채권,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데다 미국은행의 2배가 넘는 레버리지, 거대한 몸집 불리기 등의 유럽 은행들의 부실화 문제가 현재 유럽 국가 전체의 위기를 야기시켰다는 것.

유럽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3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했다. 모두 원만한 국가 공조가 관건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 1조 유로 확충, 유로본드 발행, 이번주 예정된 유로재무장관회담과 EU재무장관회담, EU의장의 오바마 대통령 회동 등을 통한 국가 대응책 마련이다.

미국과 중국 상황은 유럽 재정 위기보다 낙관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기존의 정책 방향 선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해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문제는 주택시장과 고용으로 요약되는데 오바마의 고용확대정책과 버냉키의장의 MBS 매입 가능성 시사가 주목된다"며 "3차 양적완화의 경우 내년 1분기 성장률 둔화를 확인 후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긴축완화 방향은 오는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거쳐 거시경제 가이드 라인이 확정된 다음 내년 3월 전인대에서 정책이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달리 국내 경제 상황은 세계 각국의 재정 우려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여전하고 여러 국가로 수출이 다변화돼 수출 경기가 '한쪽'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낮은 점, 그리고 높은 외환 보유고 등 타 국가 대비 안정화된 경제 시스템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내년 국내 증시는 하반기 상승세를 점쳤다. 하지만 하반기 예정된 한국, 미국, 중국의 정권 교체는 지켜봐야할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위기 국가의 국채만기가 몰려 재정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며 "하지만 2분기에는 미국과 중국 경기 모멘텀으로 코스피가 고점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3,4분기에는 다소 소강 국면이 될 가능성도 있는데 3분기의 경우 국내 기업 이익 모멘텀이 있지만 선반영되는 경향이 높아 큰 기대를 걸기 힘들다"며 "10월 중국의 정권 교체, 11~12월 미국과 한국의 대선 역시 기대감과 불안감이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유망업종에 대해서는 상반기에는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기계를, 하반기에는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고배당주, 통신,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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