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8.49포인트 하락한 65.4를 기록했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건설경기를 안좋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CBSI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 7월(-3.0포인트)과 8월(-2.2포인트)씩 떨어졌다가 9월 들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62.6)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0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공공공사 발주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선진국 재정위기로 촉발된 불확실성이 주택을 비롯한 민간 건설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는 84.6으로 전월보다 15.4포인트 하락했고, 중견업체는 전달대비 5.1포인트 떨어진 68.0, 중소업체는 3.9포인트 하락한 40.0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11월 CBSI 전망치가 69.0으로 10월보다 3.6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망 지수 자체는 기준선인 100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여전히 침체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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