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發 수입물가 상승…물가 관리 '비상'
환율發 수입물가 상승…물가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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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유를 비롯한 각종 물품과 공공요금, 서비스 가격도 줄줄이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전달보다 3.7%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월 이후 최고치고, 전달 대비로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 포도와 파인애플, 블루베리, 키위 등 수입 신선식품의 가격이 9월 한달간 10%가량 올랐다.

지난 한달간 환율이 10.6% 급등하며 국제유가 오름세와 함께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8,9월간 0%의 세율이 적용되던 바나나·파인애플에 대한 할당 관세가 이달부터 다시 30%로 돌아서면서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공공요금도 인상 대열에 뛰어들었다.지식경제부는 지난 10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3% 인상했다.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지난 7월, 9월에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물가 안정을 감안해 두 차례 인상이 연기되기도 했다.

전체 소비자 물가가 1000이라고 할 때 도시가스의 가중치가 16.1로 단일 품목으로 상당히 큰 편이어서 물가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시 의회가 대중교통 일반요금을 15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는 선거를 이유로 미룬상태다. 부산시는 오는 12월에 도시철도 요금을 11%가량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우유는 원유(原乳) 가격 인상으로, 10% 내외에서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는 우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빵과 커피음료 등의 가격 인상도 견인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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