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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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미미…외인 자금 개별주식선물로 이동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금융당국은 지난 9일 3개월간 일시적으로 공매도 금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부종목들에만 적용됐던 조치가 전체종목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는 지난 리먼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다.

조치가 시행되자 최고 5% 가까이 증가했던 공매도 비중은 0.1%이하까지 급격히 감소했다. 제한적이지만 분명 효과를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12일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외국인들의 공매도 자금 중 상당 부분이 개별주식선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있다.

개별주식선물의 경우 거래량이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도 포지션을 자유롭게 취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외국인들이 적극 포지션 설정에 뛰어들 경우 거래량 증가로 이어져 다른 방향을 통해서라도 국내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개별주식선물 참여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개별주식 선물의 거래량이 지난주 들어서 계약수가 급증하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이것이 공매도 금지 조치의 결과인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분명 증가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는 위기 국면에 있어서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를 완화시켜주는 효과는 분명 어느 정도 있지만 이로 인해 전세가 역전되는 극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전체 거래 금액 대비 공매도 금액이 5%이하라는 점만 보더라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이에 다른 전문가는 "과거 2008년 사례에서도 해당 기간을 분석해 보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시기를 겪었다"며 "조치 시행 기간 동안 지수가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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