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시장 3대 악재 '째깍째깍'
하반기 부동산시장 3대 악재 '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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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실종·전월세시장 불안·민자사업 위축 등

[서울파이낸스 임해중기자]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주식시장 폭락사태의 불똥이 부동산시장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폭의 급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무려 10% 넘게 급락했으며, 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은(8일 기준) 135bp를 기록하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 비용이 증가해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주식시장 부진은 가계자산을 축소시켜 부동산 매입 여력 약화로 이어진다.

이달 들어 주식시장이 큰 충격에 빠지자 부동산시장 거래도 갈수로 위축되고 있다. 금융자산 증발로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것.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주가 폭락 이후 주택매수 문의가 끊겼다"며 "상승세를 타던 강동 재건축 역시 급매물만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월세 시장도 비상이다. 금융시장에 투자했던 다주택자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전·월세 가격을 올릴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들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계속되면서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그 부담이 전·월세시장으로 전가되고 있다. 하반기 전·월세 가격폭등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이유이다.

동작구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사철이 아니지만 벌써부터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라며 "이자 부담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회복세를 보여온 민자사업도 휘청이고 있다. 부동산 개발은 민간투자를 기초로 추진되는데 증시 충격으로 금융권이 보수적 투자기조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종일 부동산경제정책연구소 박사는 "주식시장 악재가 벌써부터 부동산 시장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거래실종, 전·월세 폭등, 민자사업 위축 등 3대 폭탄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덮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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