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전날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코스피가 외국인 팔자세에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 가능성으로 하락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12포인트(0.24%) 내린 2124.95를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는 출발은 좋았다. 미국 제2위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의 어닝서프라이즈 발표와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의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 중 벤 버냉키 미연준의장의 QE3를 포함한 추가 경기부양 조치 언급에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49포인트(0.44%) 내린 1만2437.12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8.85포인트(0.67%) 하락한 1308.87을, 나스닥 지수는 34.25포인트(1.22%) 내린 2762.67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과 달리 기관이 사자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억원, 112억원 순매수다. 반면 외국인은 159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18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비중이 상승 업종을 근소하게 앞섰다. 철강금속, 화학,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1% 미만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전날 3% 넘게 상승한 기계가 이날도 2%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건설업, 의약품, 유통업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4개 시총상위 종목들도 장 초반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0원(0.84%) 내린 82만4000원을 기록, 지난 6월 30일 이후 종가기준 9거래일 만에 장중 82만원선으로 추락했다.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의 하락률이 1%대를 기록 중이며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의 금융주도 약보합세다.
전날 롯데쇼핑에게 시총 14위 자리를 내준 하이닉스 이날 5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왔지만 현재 14위 자리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33곳, 하락 종목은 322곳이며 104곳의 가격 변동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