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자사·계열사에 투자 급증
자산운용사, 자사·계열사에 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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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으로 자사 또는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금성 자산은  줄어든 반면 유가증권 투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운용 현황(3월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중 현금 자산은 줄고 유가증권은 크게 증가했다.

올 3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9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늘었다. 이중 현금 및 예치금은 1조7579억원으로 고유재산 중 비중(56.8%)이 가장 높지만 전년 동기 대비 4.1%감소했다.

고유재산 중 유가증권은 1조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이중 주식의 경우 90.1%는 계열사 지분 등 단순투자 이외의 목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지분이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353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단순투자목적의 주식은 409억원으로 미미했다.

또, 유가증권 중 펀드의 98.1%(4816억원)는 자사 또는 계열사 펀드에 대한 투자로 조사됐다. 자사펀드는 1384억원(28.2%), 계열사펀드는 3432억원(69.9%)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한 것이다. 타사펀드는 96억원(1.9%)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지난 2009년 2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고유재산 운용규제가 폐지된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계열사 지분 및 자사·계열사 펀드를 중심으로 유가증권 보유규모를 크게 늘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계열사 지분 및 자사·계열사 펀드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고유재산과 고객재산 운용의 이해상충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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