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품귀'에 중소형­­­ ― ­중대형 가격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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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여지 여전, 중대형 갈아타기 꼼꼼히 따져야

[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소형평형 인기가 계속되며 중소형, 중대형 아파트 가격차가 줄었다. 중소형 아파트가 물량 품귀 현상을 겪는데 반해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서다.

8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지역(재건축 제외) 아파트의 경우 중형(전용 99㎡이상 ~132㎡미만)에서 중대형(132㎡~165㎡)으로 갈아타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2억7472만원이다.

지난 2007년 1월(3억3688만원)에 비해 6216만원 감소한 수치다. 중대형 아파트는 매수세 부족으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소형 아파트는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탓이다.

같은 기간 중소형(66㎡-99㎡)에서 중형으로 갈아타는 비용도 2억3825만원에서 1억9435만원으로 4390만원 줄었다.

가격격차는 줄었지만 갈아타기를 결정할 땐 주의가 요망된다.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집값이 하락할 여지가 있어서다. 넓은 평형으로 옮길 때 시장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자신이 원하는 아파트의 최근 5년간 시세를 분석해보고, 20~30% 매매가가 떨어진 단지나 급매물로 같아타는 것이 좋다"며 "지역별, 평형별, 단지별로 상황이 달라 꼼꼼하게 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 역시 "갈아타기가 수월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대형이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 충분한 자금과 철저한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기보다는 시세조사와 입지분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장 집을 넓히기보다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도 있다. 집값이 계속 떨어질 경우 투입된 자금 만큼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자금여력이 부족한데 무리할 필요는 없다"며 "소형 선호현상으로 중대형은 한동안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어 자금여력이 되는 실수요자 경우에만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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