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車보험 판매채널 오프→온라인 이동
손보사, 車보험 판매채널 오프→온라인 이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채널 판매비중 증가세
오프라인은 장기보험에 집중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주력 판매채널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적자 상품인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사업비 등을 절감할 수 있고 설계사 등의 오프라인채널은 장기보험 등 수익성이 좋은 보험상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의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마이애니카'를 2009년 3월 출시한 이후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삼성애니카'보다 평균 15% 저렴하면서 보상서비스는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5월부터는 '자동차보험료 계산·가입 시스템'을 새롭게 오픈하기도 했다. 또 공중파, 라디오, 옥외광고 등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올리브'라는 브랜드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여성운전자를 겨냥한 '올리브'는 주차시 연락번호 대행, 올리브전용핫라인, 사고시 가족알림, 경찰서 안심동행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부화재도 '푸르미' 브랜드를 앞세워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실적은 2009회계연도888억원, 2010회계연도 2274억원으로 큰폭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4%에서 6.39%으로 확대됐다.

동부화재도 마찬가지다. 동부화재는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판매채널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8회계연도 13%, 2009회계연도 16%, 2010회계연도 2월 21%로 증가추세를 보이며 악사손보의 뒤를 이은 2위권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온라인자보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지난해 온라인전업사들이 손해율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소극적인 영업을 펼쳐 그 물건들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주력하는 것은 판매채널 별로 취급상품을 나눠 수익성을 극대화시키려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그만큼 보편화된 상품이기 때문에 굳이 영업활동을 하지 않아도 고객들이 가입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온라인 채널은 설계사 판매수수료 등의 사업비가 오프라인 채널보다 적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도 이익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한 번 가입한 보험사를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보험사를 바꾸지 않는다"며 "이에 영업에 열을 올리지 않아도 시장점유율이 큰폭으로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무보험인 탓에 손보사들이 판매할 수밖에 없는 자동차보험은 온라인에 주력해 비용을 줄이는 대신 설계사 등의 오프라인 채널은 장기보험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설명과 가입 권유 등 적극적인 영업방식을 펼치는 오프라인 채널은 자동차보험보다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에 주력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

또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 오프라인채널의 적극적인 영업방식은 자동차보험에 맞지 않는다"며 "손보사들은 오프라인채널이 자동차보험보다 수익성이 좋은 장기보험 판매에 더욱 주력하도록 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