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 책임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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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최원병 회장 직속 체제…책임론 자유롭지 못할 듯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열흘 넘게 지속된 농협 전산장애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 문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농협에 따르면 채움기프트카드 관련 업무 등을 제외하고 전산을 98%가량 복구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농협도 사태가 마무리되는 데로 관련자를 엄정 문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재관 농협 전무이사는 지난 18일 열린 전산장애 관련 브리핑에서 "검찰 수사와 감독기관의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를 가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해 책임자를 엄정 문책 하겠다"고 말했다.

최원병 회장은 농협정보기술(IT) 파트가 농협중앙회장 직속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정치권과 농협 내부에서 최 회장 문책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국회의원들은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최 회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농협노조는 지난 19일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산장애로 3000만여명의 고객과 농민 조합원, 지역 농·축협이 직접 손실 및 무형의 손실을 입었다"며 최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회장 본인을 비롯해 임원, 간부, 직원 모두의 책임이며 본인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데로 용퇴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문책 대상이 최 회장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내년 농협의 신경분리를 앞둔 상황에서 지휘자인 최 회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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