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논란 속 '신라면 블랙' 출발은 '좋다'
가격논란 속 '신라면 블랙' 출발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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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프리미엄'이란 타이틀로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논란을 빚었던 '신라면 블랙'이 예상외로 초반실적이 양호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5일 본격적으로 매장에 나온 신라면블랙이 첫 주말을 지나면서 예상을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4개들이 한묶음에 5280원으로 개당 1320원 꼴로 팔리는 신라면블랙은 이마트의 경우 출시일부터 17일까지 신라면블랙의 매출액이 기존 신라면의 53%, 판매량은 30% 정도까지 올라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높아 판매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의외로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도 주말 동안 팔린 양을 집계한 결과 예상 판매량의 2배를 넘어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라면이 라면 1위 상품이고 25년 만에 새롭게 출시하는 상품인 만큼 맛보기 용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 초반 판매량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마트들보다 이틀 먼저 출시한 롯데마트도 신라면블랙의 매출액이 기존 제품의 28%, 판매량은 15% 정도까지 올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출시기념 행사가 없었고 가격이 높은 것을 고려했을 때 초반 실적으로는 꽤 좋다"며 "앞으로 한 달 정도 이런 실적이 이어진다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호한 초반 실적에 농심 측은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라면 치고는 고가의 제품이라 가격에 대한 세간의 우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주말 주문이 몰리며 입고된 물량이 다 나갔다"며 "유통망을 차츰 늘려 나가는 단계인 만큼 전국 구석구석에 배포해 기존 신라면에 버금가는 주력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심은 배우 장혁을 내세워 이달 말부터 TV광고 온에어 등 신라면블랙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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