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금융지주-우리금융]이팔성 회장의 혁신 리더십 'On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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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009년 말부터 그룹 내 '혁신 DNA' 뿌리내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 회장은 그룹내 혁신 DNA를 뿌리내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OneDo혁신'.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우리금융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인 동시에 민영화 이후를 위한 준비다.

OneDo혁신은 조직과 인력, 업무 프로세스 등 모든 측면에서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임직원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까지 바꿔 우리금융에 어떤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저비용 고효율 조직'을 목표로 한다.

재무 상태 개선을 위해 임금삭감, 점포 통폐합, 인원 감축 등 단기요법 대신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 나아가 영속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체질개선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지난해 21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회장은 올해도 OneDo혁신의 적극적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신년사에서 "지난 1년간 OneDo혁신을 통해 외형적으로 가시적인 비용절감 효과도 달성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의식이 변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올해도 OneDo혁신을 지속적이고 중점적으로 추진해 혁신DNA가 우리금융 조직에 완전히 뿌리 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혁신DNA에 이처럼 힘을 쏟는 이유는 본인의 숙명이자 우리금융의 숙원인 민영화의 성공적 완수와 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부 통제하에서 나타난 잘못된 관행과 문화, 비효율성을 뜯어 고치지 못하면 민영화 이후를 보장 받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민영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도 혁신DNA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OneDo혁신을 통한 체질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주체적 민영화에 한껏 힘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된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본인의 의견을 자신감 있게 드러낸다.

최근 금융권에서 우리투자증권 분리매각 가능성 그리고 산업은행과의 합병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기되는 메가뱅크론 등에 대해서도 단호한 의사 표현을 했다.

우리투자증권 분리매각에 대해선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이 강하고 우리투자증권은 IB, 투자은행 업무가 강해 두개가 함께 있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우리투자증권 보유 지분을 현재 35%에서 5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메가뱅크에 대해서도 "처음 들어봤고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라며 딱 잘라 말했다. 메가뱅크론에 우리금융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실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금융의 독자 민영화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이 민영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지난해 민영화를 위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9조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했고 필요할 경우 해외 자금 유치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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