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금융지주-우리금융]질적 성장 통한 리딩그룹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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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설립·보험 인수합병 적극 추진
복합상품·서비스 등 그룹시너지 최대화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우리금융은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글로벌 50위, 아시아 10위 금융그룹' 도약의 원년으로 정했다. '질적 성장'을 통해 리딩 금융그룹에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 우리금융그룹 회현동 본사. 우리금융은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자산 클린화로 질적 성장을 통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자산 클린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무수익자산(NPL)을 획기적으로 감축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대폭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 악화, 과거 부실대출에 따른 대손비용으로 경영성과가 목표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리스크를 줄여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고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핵심예금 증대와 우량자산 및 고객 확대로 수익기반을 확대해 수익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은행에 쏠린 그룹의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비은행 중에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한 IB와 트레이딩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은행에서 끌어들이지 못하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추가로 1~2곳 저축은행 인수도 검토 중이다.

상반기 중 우리은행내 카드사업부를 떼어 카드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통신회사의 지분투자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적극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보험사 인수합병(M&A)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초 우리금융 10주년 기념식에서 "보험과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카드사업부를 상반기 말까지 분사하고 매물만 있다면 보험사 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영토 확장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에서 신규 법인 설립과 현지 은행 지분 매입을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저성장-저수익의 국내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 중남미 등 이머징 국가에 대한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해외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전체 순익의 5% 수준인 해외영업 수익을 2015년까지 16%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룹 포트폴리오의 균형과 함께 계열사간 시너지 최대화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은행,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등 다양하게 뻗쳐 있는 그룹의 채널과 업권별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그룹 복합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룹 내 절대적으로 높은 은행과 그룹 내 자산 비중은 적지만 은행 못지않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계열사들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계열사 연계상품인 '척척플랜'을 출시했다.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은 '우리 척척 플랜', 우리투자증권은 '옥토 척척 플랜'이란 이름으로 출시한 이 상품은 목돈 마련을 위한 투자자들이 매달 적립식으로 일정금액을 투자하면 증시 상황에 따라 펀드나 적금에 나눠 투자되는 자산관리 솔루션 상품이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자문형신탁, 증권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대출, 연금저축과 보험 등을 결합한 상품, 어린이나 은퇴패키지 등의 신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작년에 비해 약 7000억~8000억원 늘어난 2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민영화도 우리금융의 최대 목표 중 하나다. 이팔성 회장은 연임에 성공한 직후 민영화 마무리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회사와 비슷한 상업은행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정부 소유 금융회사로 분류돼 영업 등의 경쟁에서 제약을 받는 일이 많다"며 "무엇보다 가장 먼저 민영화 추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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