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승연 기자] 오는 2014년 전구간 동시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총 사업비 2조1839억원 규모로 서구 오류동~인천시청~인천대공원 29.3㎞ 구간에 27개 정거장과 2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15일 인천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2018년까지 2단계로 나눠 개통할 계획이던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인천시가 2014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맞추겠다면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문제는 인천시가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앞당겼다는 점이다.
인천시는 시 예산에 국비 지원분까지 투입해 2014년 전 구간 개통할 방침이지만 사업비 확보가 불가능해 전 구간 동시개통이라는 목표달성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총 사업비의 60%를 부담하는 정부도 인천시에 단기간 국비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2018년까지 2단계로 나눠 공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장 올해만 해도 사업비 6208억원 가운데 3426억원만 확보돼 2782억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전 구간을 16개 공구로 나눠 이미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원안대로 단계별 개통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는 2호선 조기 개통에 필요한 국비 3600억원을 지방채 발행으로 조달하고 2014년 이후 국비정산 보조금으로 상환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의 2014년 개통 목표 달성을 위해선 추가 재원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지방채 선발행에 대해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관계 부처를 적극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