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전산장애로 농협의 금융거래가 전면중단된지 24시간이 다 돼 간다. 그러나 일부거래만 재개됐을 뿐 아직까지 정상가동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자동화기기 거래는 여전히 먹통이다.
농협은 지난 12일 오후 5시10분 발생한 서버 오류로 모든 고객 거래가 중단됐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IBM서버(중계 서버) 장애로 발생했다"며 "전산 작업 중 운영파일이 삭제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을 진행한 직원의 단순 실수였는지 특정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저지른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복구 작업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농협은 당초 13일 오전 6시를 목표로 복구를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작업이 늦어지면서 다시 설정한 목표시간 오전9~10시보다도 2~3시간 지연돼 오후 1시가 가까워서야 일부거래만 가능해졌다. 전산장애가 발생한지 20시간만이다.
현재 농협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는 창구 입출금, 여신상환, 무통장입금(타행 송금 포함), 외화환전, 농협카드로 타행 ATM에서 현금 입출금, 주택청약, 신용카드로 창구에서 통장출금 등이다.
농협은 자동화기기는 오후 3~5시, 인터넷뱅킹 및 폰뱅킹은 오후 11시까지 복구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일 중에 인터넷뱅킹 등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은행 IT부서 관계자는 "농협의 전산복구 작업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다"며 "지금 상태라면 오늘 중에 완전복구하는 것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