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결산배당 850원…이사 선임안 결의
외환銀, 결산배당 850원…이사 선임안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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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외환은행 소액주주가 매각 계약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외환은행의 결산배당금이 주당 850원으로 인상됐다.

31일 외환은행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점에서 주총을 열고 주당 850원 배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주당 580원 배당 안건이 상정됐었으나 주총 중에 최대 주주인 론스타 측 대리인이 주당 배당금을 850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제안했고, 이 안건으로 수정돼 결의됐다.

주당 배당금이 85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외환은행 연말 총 배당금은 5482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지난해 11월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연말 결산에서 배당금이 주당 850원에 못 미칠 경우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합의해준 바 있어, 배당금이 상향조정됐어도 론스타가 가져가는 총 배당금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를 포함한 새 이사 안건도 통과됐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김진호 前한국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하용이 前한국은행 홍콩사무소장, 래리 오웬 전 SMC(Stanford Management Company) 이사, 오세종 前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정광선 前하나금융 사외이사, 천진석 前하나증권 대표이사, 라비 쿠마르(Ravi Kumar)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대학장, 홍은주 前 iMBC 대표이사 등 8명이 선임됐다.

한편, 이날 주총은 직원 주주들의 반발과 시위 등으로 당초 예정시간이었던 10시를 넘겨 10시 반에 시작됐다. 주총이 시작된 후 직원주주와 일부 소액주주들이 론스타 펀드의 상임 대리인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주총이 무효라고 제기했다.

일부 주주들은 론스타 측의 참석 대리인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이에 이사회 의장인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후 배당금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론스타측 대리인이 배당액을 주당 850원으로 증액시켜야 한다는 수정동의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또 다른 주주가 외환은행 성장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배당금을 400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갈등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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