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착한 치킨'…또 소비자 '우롱'
이번엔 '착한 치킨'…또 소비자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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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1주일 만에 판매를 중단했던 한 대형마트의 '통큰치킨'에 이어 이번에는 생닭을 1천원에 파는 대형마트가 나왔다. 부작용때문에 중단됐던 이같은 마케팅이 또 등장하자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24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개장과 함께 식품 매장에 긴 줄이 생겼다. 시중가의 30%, 1천원으로 생닭을 살 수 있다는 광고에 고객이 몰려든 것. 하루 한정 수량 250마리가 빠르게 줄어들자 뒷줄에 선 고객은 조바심이 나고 고성이 오가는 '살풍경'이 벌어졌다.

판매직원이 안전사고 운운하며 질서를 강조하지만 별 효과가 없다. 결국, 생닭은 판매 10분 만에 동이나고, 사지 못한 고객은 분통을 터뜨렸다.

홈플러스가 이날부터 1일간 판매하는 1천원짜리 생닭은 점포당 250마리. 소문만 무성했지 혜택을 보는 소비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해당 마트는 고물가로 고통받는 고객을 위해 준비한 행사라고 설명하지만, 진짜 속내는 더 많은 손님 유치를 위해서라는 게 많은 소비자들의 생각이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이같은 상술에 대해 비판적이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마케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트 측이 물가 안정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들의 사정을 이해한다면 당장 판매를 중단하라고 경실련은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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