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장기 고수익 상품 '논란'
대한생명, 장기 고수익 상품 '논란'
  • 김주형
  • 승인 200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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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年 4.5% 확정금리.
방카슈랑스 전용 저축성...변동금리로 전환 검토.

최근 대한생명이 방카슈랑스 확정형 저축성보험상품에 4%대의 파격적인 금리를 적용,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고금리 적용에 따른 역마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단기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2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지난 8월부터 시판한 방카슈랑스 ‘무배당 홈테크 Ⅱ 보험’에 10년간 년 4.5%의 확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저금리 기조를 반영, 3%대의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변동형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현재 시중금리가 3%대로 저금리기조가 유지될 경우 향후 1% 정도의 역마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한생명의 저축성보험은 만기가 10년으로 장기라는 점에서 향후 자산운용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대한생명이 방카슈랑스 시장 확대에 급급, 고금리 확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품출시 초기 단계에 대한생명의 이같은 확정금리 적용에 대해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며 “10년동안 확정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연령에 따른 납입 보험료 차이에 관계없이 만기나 사망시 보험금 1억원 지급이 가능하지만 금리가 떨어질수록 만기 지급 보험금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한생명은 저축성보험의 확정금리를 변동금리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해당 은행의 반발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에서는 현재 같은 저금리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확정금리 적용이 회사차원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된다고 판단, 11월부터 확정금리를 변동금리로 바꾸어 새롭게 홈테크 Ⅲ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처럼 고금리로 고객확보에 나서다가 갑작스레 변동금리로 전환할 경우 대고객 신뢰도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담이다.

은행측 한 관계자는 “초반에 고객확보 차원에서 장기간 높은 확정금리를 적용해 판매를 시작해 놓고 출시 한지 얼마 안돼 또다시 변동금리로 바꾸는 것은 무형의 상품을 판매로 고객에게 꾸준한 믿음을 주어야 하는 보험회사가 고객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자산운용으로 인해 충분한 수익율 확보가 어렵다면 당초부터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감안해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옳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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