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反政시위에 알카에다 공격까지 '설상가상'
예멘, 反政시위에 알카에다 공격까지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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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예멘에서 알카에다의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예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정부군 소속 병사 4명이 수도 예멘에서 약 170km 떨어진 마리브주에서 국제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무장대원들의 매복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들 병사는 당시 군수품과 식량을 차량에 싣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7일에도 남부 아비안주의 로데르 지역에서 부식차량을 호위하며 이동 중이던 군용차 3대가 알카에다의 로켓 추진 수류탄 공격을 받아 예멘군 9명이 숨졌다.

예멘군은 지난해 12월 샤브와, 마리브, 하드라마우트 등 알카에다 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 테러 부대를 배치하고 대 테러 작전을 전개해왔지만 알카에다의 매복 공격에 잇따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선조 고향이기도 한 예멘은 험준한 산악지대가 많아 은신이 용이한데다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지방에까지 미치지 못해 알카에다 세력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특히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국 각지로 확산됨에 따라 군 병력이 시위 진압현장으로 분산돼 대 테러 작전도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도 사나에서는 친 정부 성향 시위대가 돌과 곤봉 등으로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 수십명이 다치는 등 살레 대통령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 간 무력 충돌도 잇따라 예멘의 치안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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